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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서 스테이크굽기 도전기! ("오늘 뭐먹지" 레시피 참고)일상다반사 2015. 1. 5. 09:30
집에서 한번 맛있는 스파게티를 만들어 먹으면 외식목록에서 파스타집이 제외되는 것처럼, 동네에 값싸고 질좋은 한우 판매점이 생기면서 (소)고기집에는 거의 가질 않게 되었습니다. 잘생긴 조인성 형아가 선전하는 '바깥뒤 스테이크하우스'에서도 먹어봤지만...직접 정성을 들여 만들어 먹는 재미까지 선사해주질 못하는 것 같네요.
최근에 (내돈주고) 가본 곳 중에서는 그나마 판교에 한우 직판장인 육미대가가 최적의 소고기 맛을 즐길 수 있는 곳이었던 것 같습니다.
얼마전 신동엽, 성시경의 "오늘 뭐먹지"란 프로에서 최현석 쉐프의 '한우 스테이크'요리법편에서 프라이 펜만으로 가정에서 맛있는 스테이크를 먹을 수 있는 방법이 소개 되어서 이번에 한번 따라해보기로 했습니다. (자세한 레시피는 링크 참조하세요!)
결과적으로는 대만족! 지금부턴 눈으로 즐겨주세요:)
오늘의 스테이크에 사용될 소고기 부위는 꽃등심과 안심입니다. 먼저 꽃등심.
꽃등심의 꽃은 마블링이죠! 저 고기가 영수증 상으로는 2등급이었습니다.
제 입은 1++ 과 2등급을 구분못하는 저로써는 1등급이라 해도 믿을듯한 마블링!~ㅋ
다음은 안심!
이게 6천원어치 안심살입니다.
역시 2등급이고 고급 레스토랑에서 판매 정도 양이었어요. (200g정도)
같이 구워줄 양파, 마늘, 버섯은 미리 손질해두었답니다.
여기에 브로콜리를 데쳐서 같이 준비했습니다.
아스파라거스를 못구워 준게 조금 아쉽네요.^^
자~ 준비가 끝났으니
이제 레시피대로 구워 볼까요?
방송에서도 주의사항으로 나오지만, 가장 주의해야 하는 사항은 불조절 입니다. 저희집은 전기레인지를 사용하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불이 약해서, 먼저 양파와 마늘, 버섯을 구으면서 프라이팬을 많이 달구고 나서 고기를 굽기로 했죠.
고기는 크기가 작은 안심부터 올렸습니다.
방송 보신분들은 아시겠지만 불조절하면서 잊지 말아야 하는건 누릉지론!
Searing 이라고 하는데 양 겉면은 바싹하게 익혀서 육즙을 보호 해야 하는 거죠.
엑스트라 버진 올리브유를 프라이팬에 듬뿍 두른후 후추간을 한 소고기를 올립니다.
튀기는 것 같은, 타지는 않은듯, 바싹하게 겉을 구워주세요.
한쪽면 시어링이 끝나면 뒤집습니다.
탄것 같아 보이지만 검은 부분은 후추가 있던 부분입니다. 바싹하게 잘 구워졌네요.
반대면도 시어링이 끝나면 중불에서 속을 익힙니다.
쇠 젓가락이나 포크로 찔러봐서 적당히 차갑지 않은 상태로 꺼냈습니다.
개인적으로 미디엄 레어를 좋아라 하지만
언제까지 익혀야하는지 모르므로 적당한 타이밍에 꺼냈습니다.^^;
같은 방법으로 등심도 구워줍니다.
안심먹으면서 등심굽느라 사진은 못찍었네요ㅎ
방송에서 소개된 와인+버터 소스도 만들어 봤습니다.
방송처럼 불장난은 못해서 아쉬웠습니다.
여기서 한가지,
소스에 쓰이는 와인은 스위트와인으로 하시는게 좋을것 같아요.
저는 조금 떫은 와인을 사용했더니 소스맛도 그대로 더라구요.
그래도 고기랑 같이먹으면 와인의 깊은 맛이 살아납니다.
소스까지 완성되면 이제 먹을 준비 끝!
완성~
먼저 구워진 안심!
이 정도면 미디엄인가요?
고기부위에 대해서 잘은 모르지만,
구워보니까 안심이 등심에 비해 마블링이나 기름부위가 적은 반면에
고기 자체가 전반적으로 등심에 비해 부드러워서
식감이나 맛은 더 좋았던것 같습니다.
안심 진짜 쵝오!
그렇다고 등심이 별로란 말은 아니에요.^^
등심은 크기가 프라이팬을 다 덮을 정도로 너무 커서
미디엄으로 구워진곳도 있고, 미디엄 레어로 구워진곳도 있었답니다.
입에서 녹아요. 녹아! 캬~
여러분도 집에서 한번 시도해 보세요! 정말 쉽습니다!ㅋ
그리고 '오늘 뭐먹지' 고마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