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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간사이] 오사카, 고베에서 만난 주전부리(551 HORAI 교자, DOJIMA ROLL, KANNONYA 치즈케익, 모리야 고롯케, 타코야끼)일상다반사/여행.기록.생각. 2015. 4. 30. 09:30
그렇다.
이번 간사이 여행은 먹거리 여행이었던 것이었다.
무엇보다 중요한건,
끼니에만 먹는게 아니라는것. -_-"
초밥, 우동과 라멘, 고베규를 먹고난 뒤에도
중간중간, 그리고 잠들기 전까지.. 입을 쉬게 놔두는 것은 사치와도 같았다.
최대한 한국에서 먹을 수 없는 것들을 맛보고 간다는 일념으로 미친듯이 주전부리들을 탐했다.
가장 처음 만난 주전부리는 공항에서 남바(NAMBA)역에 도착하자마자 눈에 들어온 교자였다.
551 HORAI 교자
간단히 시차(?)를 극뽁해주고 오사카 공항에서 급행 열차에 몸을 실어 남바역에 도착했다.
그런데 내리자 마자 눈에 들어온 "551 HORAI" 간판!
"오라~~~~이" 가 아니고 HORAI 였네ㅋ
사실 난 처음 보지만,
사주시면 감사하게 냠냠 하겠습니다.
뚜껑을 개봉하기 전에는 항상 듀근듀근~
교자와 만두가 대영을 갖추었다.
달짝지근 짭조롬하다.
호텔까지 오느라 식어버려 감동의 쓰나미를 일으키지 못해 아쉬울 뿐.
다음엔 사서 그자리에서 맛보리라~!
크진 않다. 바삭하다기 보단 촉촉(?)하다.
짭조롬한 만두 역시 맥주안주로는 최고!
타코야끼
닛폰바시를 걷다보면 하천을 따라 타코야끼를 파는 곳이 매우 많다. 실내 매장이 있는 가게도 있고, 그냥 노점상 처럼 파는 곳도 있다. 근데 맛은 비슷비슷하게 다 맛있다는게 함정.
길거리에서 한통다 먹어버렸다.
그런데 호텔방에도 한놈이 더! ㅋㅋ
항상 그렇지만 뚜껑을 개봉하기 전에가 가장 듀근듀근
먹음지익!ㅋ
달달 촉촉 쫀득쫀득한 타고야키.
한국 명동에서 사먹는거보다 10배쯤 더 맛있게 느껴지는건 기분탓일거다.
카논야 치즈케익 @ 고베
고베까지와서 이걸 안벅고 가면 고베다녀왔단 말을 하지 말라던가?
일본땅 시장통 한가운데 덴마크 국기를 단 치즈케익 집이 있었다.
처음엔 구글맵(Google Map)따라 갔다가 이가게 지하 케익굽는 곳으로 들어가서
직원들에게 "스미마셍" 하고 나왔다.
"우리 치즈케익이노므 삼십년 전 일본진이 익숙하지 않을때부터 덴마크산 치즈를 얻은 스폰지 케익을 팔아왔으무니 솰라솰라솰라~"
생각보다 한조각이 작다.
그들은 적당한 크기라고 말할지도 모르지만.
속은 어떻게 생겼을까?
걍 스펀지 케익이구나.
치즈반 케익반.
색만 보고 걍 피자치즈생각했는데,
한국 마트에서 파는 치즈에선 느낄 수 없는 유럽치즈 특유의 지독한(?)향을 품고 있다.
뭐 취향 차이겠지만.
아기자기하게 꾸며져 있는,
BOSE 스피커가 곳곳에 설치된 아담한 매장안에는
의외로 나이 지긋하신 어르신들이 많으셨던 것이 인상적이었다.
모리야 상점의 비프 고롯케 @ 고베
소고기가 유명한 고베에 소고기정육점도 거리에 꽤나 많이 있었다.
모토마치 시장한켠에 고롯케를 파는 정육점이 있다고 해서 걷가다 요기나 할 마음으로 찾아가 보았다.
무슨 정육점에서 고롯케를 팔아.
어랏! 먹음직 스러워 보이는뒈~
게다가 길게 늘어서 있는 줄은 보통집이 아님을 암시해주었다.
우리나라 이성당 야채빵도 갯수제한이 있는것처럼,
이 고로케도 왕창 사갈 수 없더라.
조금만 걸으면 바다를 낀 공원이 있길래 해지는 노을을 보며 운치있게 고로케를 먹기로 했다.
크기가 작다.
내기준에 두입이면 자취를 감출 정도로.
한입 먹으니까 이거 남았다.근데 너무 맛있어서 남은 녀석을 두번 나누어 먹었다.
겉이 진짜 바삭한데 비해 속에 들어있는 감자(?)와 고기는 정말 부드러웠다.
겉과속의 식감이 달라도 정말 달랐다.
맛도 좋았다.
천원이 전혀 아깝지 않더라. 고베오면 무조건 먹어보길.
도지마 롤 @ 한큐백화점, 오사카
오사카 지하철을 이용하다보면 몇번 우메다 역을 여러번 지나게 되더라.
마치 우리나라 고속터미널역 같은 느낌이었고,
지하도에서 길을 잃을 정도로 너무 복잡하게 되어있다.
그치만 길을 헤매는건 왠지 우리뿐인것 같은건 ㅠ_ㅠ
그런 와중에도 여기 오면 이빵을 꼭 먹고 가라더라.
롤케익인데, 가격은 무지 비싸다.
폭신폭신한 롤케익에 달지않은 크림. 그리고 생딸기로 화룡점정!
맛있다.
그리고, 압구정 현대백화점에가서도 맛볼 수 있다.
고베 ISUZU BAKERY
우리나라에 이성당, 성심당, 태극당이 있다면
고베에는 ISUZU 빵집이 있다네?
으리으리 하진 않아도 인테리어가 아기자기한 맛이 있다.
빵들이 정말 맛난다 *_*
공항으로 돌아오는 마지막 까지도 손에는 무언가 쥐어져 있었다.
그런데 이렇게 사먹고도
막상 한국으로 향하게 되었을 때,
맛보지 못하고 남겨두고 오는 아이들이 하나씩 더 늘어나는건 왜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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