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의 전당 내 콘서트홀 규모가 그리 큰편은 아니고 클래식공연 전문홀이라서 온통나무로 둘러싸여 무대가 꾸며져 있더라구요. 거기에 3층으로 꾸며진 관람석, 그리고 어울리지 않게 화려한 조명 장치를 볼 수 있었습니다.
여느 밴드의 20주년 공연치고는 장비가 참 소소한 편이지않나요?
GS 홀과 비교해서는 무대와 관객가의 거리가 좀더 가까워서인지... 아니면 공연장 외벽이 다 나무여서 그런지..아니면 엔지니어가 EQ를 거의 안걸어서 인지는 모르겠지만..피아노와 드럼통의 천연의 소리를 많이 느낄 수 있었습니다. (생톤의 메이플 커스텀 사운드란 ㅜ.ㅜ)
처음 opening 으로 Max-o-Man을 비롯한 기존곡들을 3곡정도 이어서 연주해주셨는데 8 note 로 밟는 하이햇과 피아노 소리가 조금 강하게 느껴졌다능^^; 차차 사운드는 적응을 했던걸로 기억됩니다.
콘서트홀의 조명은 정말 예쁘고 조금은 화려한 느낌이더라구요. 조명기사분이 연습도 많이 하셨는니 절묘한 순간에 스팟라이트와 다양한 색채를 노래 분위기에 맞게 예쁘게 잘 변경해주셨습니다. 공연에서 조명에 중요서을 다시한번 느낄수 있었습니다. ㅎ
첫번째 연주가 끝나고 살짝 찍어보았어요. 안내원분이 사진을 철저하게 막는바람에 사진은 많이 찍지 못했습니다..,..
사실 사진찍을 정도로 정신차리고 공연보질 않아서^^;
이번 공연은 20주년 기념 겸 새앨범 "let's touch the sky" 발매 홍보차 공연이기도 합니다.
Lee Ritenour, Larry Carlton 같은 쟁쟁한 기타리스트의 바톤을 이어받아 2010년부터 새 기타리스트로 합류한
Chuck Loeb 의 첫 참여 앨범이기도 하죠.
<왼쪽부터 밥,나단,척,하비..무대위치랑 같네요^^>
다른앨범들과 마찬가지로 앨범 제목은 타이틀 곡의 제목과 일치하며 나단 이스트의 hello 인사 후 바로 새앨범 수록곡들을 들려 주었습니다. 기타 사운드가 변한것도 있고, 전체적으로 밝고 전진하는 듯한 느낌의 연주였던걸로 기억합니다.
Lee, Larry 다음 세번째로 합류하게되어 기쁘다는 멘트를 척할배가 날려주시면서 "3rd Degree"를 연주해주셨습니다. 으흐흐 사실 계속 거슬리던 기타소리가 이때부터 기타소리가 좋아지더라구요 ㅋ
이외에도 새앨범 곡 중에는 let's make love 와 비슷한 분위기의 "I'll still be lovin' you" 와 드러머 Harvey 할배가 만든 밝은 리듬의 "Pineaple Getaway" 도 좋았습니다.
전반적으로 새 앨범곡을 제외하고는 기존곡들은 대부분 편곡을해서 세션이나 솔로를 주고 받는 부분이 많았구요
어르신들 체력문제이시겠지만 짧고 간결하면서도 임팩트있게(?) 진행되었습니다. 물론 우리나라에서 인기많은 "let's make love", "chant", "bali run". "101 eastbound" 도 원곡 또는 편곡되어서 연주되었구요^^; 배일런 하실때 하비 할배...아마 침좀 흘리셨을 듯. 2005년에 세종문화회관 공연이 제가 처음 본 fourplay 공연이었었는데 어제 비하면 그땐 힘이 펄펄 하셨었군요..ㅎ
<2005년 내한때의 bail run @ 세종문화회관>
8시가 조금 넘어 시작해서 9시가 조금넘어 앵콜이 시작되었으니 전체 공연 시간이 앵콜을 포함해 2시간이 채안되었던게 조금 아쉬었습니다...이해해야죠. 밥할배는 1939년생, 제일 어린 나단 할배는 55년 생이시니까요...-_-b
앵콜 마지막 곡에는 우리나라 기타리스트 Jack Lee 씨가 함께 하셨습니다. 밥 할배 말로는 자기들이 한국에 처음와서 공연하게 된게 이분과의 인연 때문이었다고 하네요..이분 지난번 다른 내한 공연때도 게스트로 중간에 함께 했던거 같은데..기타 실력 만큼이나 사람도 좋으신 분인가봐요. 후리 토킹도 잘하시겠죠ㅎㅎ 앵콜곡은 4마디->2마디->1마디->2박->1박->반박 으로 줄어드는 솔로 돌림빵(?) 을 보여주셨고, 여기저기서 감탄의 함성이 쏟아져 나왔습니다. 빰~빠바바 빠밤 하는 원곡...차에서 좋다고 다시 들었는데 제목이 뭔지 까먹었네요;;;;
이번공연 중간에 2,3회정도 드럼솔로가 있었는데, 지난 내한때완 좀 다른... 하비 할배의 오리지날 스타일의 솔로 프레이즈를 감상할 수 있었습니다. 끊임 없는 고스트와 하이햇 스네어 그루브... 제게 신세계를 보여주셨던 an evening of fourplay DVD 에서의 솔로와도 비슷했었죠.ㅋ 지난 내한때 "I'm your huge fan" 하며 싸인을 요청하자 "U also play drums?, Then Practice and practice" 란 짧은 한마디를 건네주었던 할배...죄송해요 요즘은 삶에 치여 연습보단 감상에 치중하고 있네요. ㅋ
An Evening Of Fourplay 에서 Harvey Mason 의 드럼솔로!
이번 공연이 끝나고 역시 팬사인회가 있었지만 마치 앵콜 마지막 곡도 보지 않은 듯한 수십명의 사람들이 이미 줄을 서있어서 좁은 로비에서 할배들 얼굴도 못보고 돌아왔습니다... 아쉽진 않았어요. 짧지만 굵!은 공연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