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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OS:Tip] 무선으로 iTunes와 iOS기기 동기화 하기 (Wi-Fi Sync)리뷰/유용한 Tips 2015. 1. 1. 08:35
동기화는 불편해?
전세계 모바일 기기들이 플랫폼에 따라 iOS장비와 Android장비로 양분화 되고 있습니다. 전자를 이용하는 사람들이 가장 불편해하는 것들 중에 하나가 바로 장비와 다른 컴퓨터 사이의 파일을 공유하는 방법일 것입니다. 최근에는 cloud 기반의 파일 연동서비스들이 다양하게 제공되어 그 불편함이 많이 해소되었습니다.(예: iCloud, Google Drive, Dropbox 등) 하지만 2~3년전까지만 해도 불편함은 이루 말할 수 없었습니다. iPhone에 발표자료나 워드 문서 하나를 넣으려면 반드시 장치를 기존에 동기화를 했던 컴퓨터에 연결해서 동기화 하는것이 유일한 방법이었으니까요. 지금도 그 방식은 변함이 없습니다.
이러한 불편함이 야기되는 이유는 크게 세가지를 들 수 있습니다. 첫째는 iOS장비의 저장장치에 있는 자료를 사용자가 임의로 접근할 수 있는 방법을 제공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오해를 막기 위해 조금 자세히 설명하면, App Store에서 정식 허가를 통과한 어플리케이션을 사용하지 않고서는 저장장치에 접근할 수 없게 해놨습니다. 둘째는 기기들이 접근허가 없이 공통으로 사용할 수 있는 저장공간을 제공하기 않기도 합니다. USB저장매체 처럼요.
셋째로, 공유저장장치는 커녕 어플리케이션끼리 저장하고 있는 파일을 주고 받기 위해선 복잡한 보안매커니즘을 통과해야만 합니다.
반면의 Android기기는 이런 측면에서 굉장히 편합니다. 그냥 USB저장장치처럼 이용할 수 있습니다. 노래한곡을 핸드폰에 넣고 싶으면 아무 컴퓨터에 USB케이블로 연결해서 OS의 파일 브라우져를 통해 파일을 넣으면 됩니다. 게다가 외부 저장메모리를 추가하여 휴대단말의 저장 공간을 여유있게 사용할 수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Apple이 이러한 자유도를 포기한데에는 그만한 이유가 있을 것입니다.
동기화 방식을 고집하는 이유
무엇보다고 동기화를 고집하는 이유는 제한적 사용이 높은 보안 수준을 유지할 수 있게 하고 장비가 바뀌더라도 사용자 경험의 연속성을 유지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보안측면에서, 제한적인 이용을 통해 불순한 의도로 장치에 악성코드를 심는 행위를 원천적으로 차단할 수 있습니다. 케이블 연결을 통해서든 네트워크를 통해서든 사용자는 장치의 파일 시스템의 내용을 읽을 순 있지만 새로운 자료를 넣을 순 없습니다. 볼 수 있는 파일의 형태도 암호화, 랜덤화가 되어 있어 일반사용자가 정보를 파악하기 힘들게 되어 있습니다.
가끔 저녁뉴스에 스마트폰 피싱이 기승이라는 기사를 접할 수 있습니다. 문자나 이메일로 악성코드를 실행하거나 악성 어플리케이션을 설치하여 개인의 개인정보나 신용정보를 빼가는 형태입니다. 순정 iOS 장비는 App Store를 거치지 않고서는 프로그램을 설치할 수 없고, 동기화 없이 악성 코드가 저장될 공간이 없습니다. 그나마 기존에 설치된 앱을 통해서 실행해야하는데, 그러려면 개별 애플리케이션의 보안도 뚫고, iOS의 Sandbox도 뚫어야 합니다. 어지간해서는 쉽지 않을 것입니다.
사용자 경험의 연속성 측면에서 안드로이드 장비에 비해 iOS 장비는 계속 사용자 경험(User Experience)을 유지 할 수 있다. '동기화' 작업 자체가 휴대 장치의 소프트웨어를 그대로 컴퓨터에 옮겨 놓는 것입니다. 따라서, 새로운 장비를 구입했을 때, 분실로 인해 임시폰을 받았을 때, 소프트웨어가 말을 듣지 않을 때, 백업된 이미지를 옮겨 주기만 하면 계속해서 휴대장비를 이용할 수 있고 소중한 자료가 한순간에 날아가는걸 막아 줄 수 있습니다.
선 연결 없이 Wi-Fi로도 가능
iPhone이나 iPad를 구입하면 충전용 케이블이 하나만 제공되는데 동기화할 때마다 케이블을 결합/분리하는것이 불편함을 줍니다. 이를 보안하기 위해 Wi-Fi를 통해서 동기화 할 수 있는 기능을 iOS 5부터 제공하기 시작했습니다. 장치의 Wi-Fi만 켜져 있으면 컴퓨터의 iTunes는 Bonjour를 통해 휴대 전화가 네트워크 내에 있다는 것을 자동으로 감지하고 마치 케이블이 연결한것과 같은 상태를 유지합니다. 장치가 어디에 있던 상관없이 iTunes와 동기화가 이루어 집니다. iTunes, Bonjour등이 안정화되고 Wi-Fi 속도와 안정성이 향상되면서 초기와 비교해서 지금 iOS7 이후부터는 정상적으로 잘 동작하는 편이며 매우 편리한 기능 중에 하나 입니다. Bonjour에 대한 자세한 설명은 이 포스트를 참고하세요.
설정 및 이용방법
설정은 iTunes에서 간단히 가능합니다. 장비의 Summary 화면에서 'Sync with the iPhone over Wi-Fi'를 활성화 하기만 하면 됩니다. 화면 상단에 이미 iTunes 가 장치의 존재를 인식하고 있다는걸 알 수 있습니다.
이 상태에서 오른쪽 하단에 Sync버튼을 눌러 주시면 됩니다.
그럼 원격 동기화도 가능할까?
현재에도 iCloud을 통해 동기화 할 수 있습니다. 그러면 기존 컴퓨터가 아니어도 iCloud계정 로그인을 통해 어떤 장치에서도 동기화를 할 수가 있습니다. 하지만 매달 비용을 최소 4~10달러를 지불하면서 수백 GB에 해당하는 큰 데이터 덩어리를 클라우드에 유지할 필요가 있는지는 의문입니다. 그냥 나중에 집에서 간단히 하면 되는데 말이죠.
여기서 한단계 나아가 'iCloud 동기화를 이용하지 않고도 원격에서 동기화를 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의문이 듭니다. 집에서 되는데 밖에서 안될 이유가 없으니까요. Wi-Fi Synch가 처음 소개되었을 때 부터 각종 커뮤니티에서 VPN(Virtual Private Networking)을 통해서 가능할 것이라는 의문을 제기하고 있습니다. Layer 2을 이용한 터널링으로도 가능해 보입니다. VPN을 통해 Bonjour 서비스가 가능하다면 (mDNS패킷이 VPN을 통해서 원격 장비로부터 응답을 받을 수 있으면) 되는 것이죠. 아쉽게도 아직 확실한 성공사례를 찾지 못했습니다. (보신 분은 리플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