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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운전면허 교환하기 - 텍사스에서 운전하며 살기 시리즈 (1)일상다반사/여행.기록.생각. 2016. 7. 24. 09:35
텍사스주에서는 (감사하게도) 한국 운전면허증을 텍사스 면허증으로 복잡한 시험없이 교환할 수 있습니다.
출국 전에 혹시나 하는 마음에 국제 면허증도 준비해 갔는데, 막상 면허를 교환하고나니 필요가 없어 지더군요.
참고로, 한국면허증만으로도 입국날로부터 약 30일까지 운전이 가능하다고 합니다. 텍사스만 가능한건지는 모르겠지만, 단순히 여행 온 거라도 운전하고 다녀니는게 괜찮다는 거죠.
(그래서 그런지 처음 미국에 온 유학생에겐 입국 후 최소 30일이 지나야 면허증 교환할 수 있도록 해놔도 문제가 없는 것 같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아래 체크리스트 4번을 읽어보세요! )
운전면허증은 운전할 수 있는 허가를 받았다는 것 뿐만 아니라, 범용으로 사용할 수 있는 신분증인 만큼, 특히 유학생신분이라면 일찍 만드는 것이 좋습니다. 여기 저기 다닐때 마다 photo ID 를 요구하는 곳이 많은데, 여권 대신 운전면허증을 사용하면 되니까요.
학생(F)이나 학자(J) 비자소유자에겐 발급이 까다롭기 때문에 미리미리 서류 잘 준비해야지만 돈/시간을 아낄 수 있습니다.
이 포스트를 통해, 제가 그동안 제 면허증과 지인들 발급을 도우면서 알게된 팁들을 이글을 통해 공유하고자 합니다.
특히 처음 교환하시는 분들께 이 글이 도움되길 바랍니다..^^;
운전면허증을 교환하기 위해 가장 먼저 해야할 일은 영사관에 가서 한국 운전면허증의 영문 번역본을 만들고 공증받는 일입니다.
영사관에가서 한국 운전면허증의 영문 공증을 받기
미국인 DPS officer가 한국어로 작성된 운전면허증을 이해할 길이 없기 때문에, 공증(notary)된 영문 번역본이 필요한데, 영사관에서 받을 수 있습니다.
휴스턴의 영사관(공관) 주소는 1990 Post Oak Blvd, Houston, TX 77056 이고 건물 12층 (#1250)에 있습니다.
한국면허증, 여권, I-20, I-94 그리고 수수료 $4 (cash)를 들고 가셔서 신청서를 작성하시면 10분 정도면 필요한 문서를 발부 받으실 수 있습니다. 이제 이걸 들고 DPS 로 가시면 됩니다.
가까운 DPS가서 면허 신청하기
DPS(Department of Public Safety)는 우리나라 운전면허시험장 같은 곳입니다.
홈페이지(https://www.dps.texas.gov)에 service => Driver License/ID => Office Location 에보면 가까운 곳을 쉽게 찾을 수 있습니다.
가기전에 면허증 신청서(DL-14A) 를 미리 작성해가시면 좋습니다.
준비물: 여권, I-20, I-94(출력본), 한국 면허증, 영문 공증문서, $25, 미국거주 확인가능문서 최소 2개이상 (아래 체크리스트 2번 참조)
한국 면허증은 서류처리가 끝나면 한국으로 되돌려 보내집니다. 한국 돌아갔을 때 어디서 찾을 수 있는지는 공사관에서 안내받으실 꺼에요.
제가 갔던 DPS는 Houston-Gessner Mega Center 였습니다.
보통 대기하는 사람이 100명이 넘더라구요. 서류가 부족해서 여러번 가게되면 낭패보기 십상입니다.
위 사진처럼 벽걸이 모니터에 대기자 번호와 예상 대기 시간이 게시되는데,
첫번째 세로줄에 나타난 면허증 재발급 대기자 리스트는 약 100명이,
세번째 세로줄 면허증을 새로 발급받는 사람들이 약 200명(대기시간 약 3시간) 이더라구요...대박...
하.지.만.
가서 이렇게 오랜시간 기다리실 필요는 없습니다. 아래 체크리스트 3번은 확인해보세요.
이 뿐만 아니라, 유학생 분들께 면허교환을 한방에 성공하기 위한 주의사항을 몇가지 알려드릴께요.
DPS 가기 전 필수 체크리스트
- 1) 유학생이 첫 입국시 더이상 공항에서 I-94를 발급해주지 않기 때문에 직접 인쇄해서 가져가야합니다.
- 2) 가장 문제가 되는 부분이 거주확인문서 준비 여부입니다.
사람마다 준비할 수 있는 서류가 달라서 고생하는 경우가 많던데요. 차가 있으면 차량 등록증(Title)과 보험증서(Insurance Card)가 있어 수월하지만, 없는 경우는 조금 난감합니다.
가장 명심해야할점은 문서가 공식문서이어야 하고, 본인의 이름(여권과 동일)과 주소(거주 가능기간 6개월 이상 남은)가 각 문서에 포함되어 있어야 하며, 모두 현 거주지와 같은 주소이어야 한다는 점입니다. 저의 경우 bank statement, apart leasing agreement 를 가져갔는데 이름 철자와 주소가 같은지 확인 만 하는것 같습니다. I-20, I-94는 거주 주소가 없으므로 거주 확인문서에 포함 안되는것 같더라구요. 유학생 신분이시라면 물론 두 문서도 가져가시긴 해야 합니다.
- 3) DPS 홈페이지에서 가고자하는 office를 결정했다면, "Get in line online" 링크를 통해 온라인으로 번호표를 먼저 뽑으세요.
사실, DPS 도착하게되면 직원들이 위와 같은 번호표 기기에서 대기 번호를 받으라고 합니다. 많은 사람들이 아침일찍와서 밖에서 줄을 서서 기다리다 오피스로 들어가면, 이 기계로 하나하나 번호표를 받습니다. 이걸 온라인으로 할 수 있는데도 말이죠.!!!
DPS 홈페이지에서 가려는 office 정보페이지에서 "Get in line online" 링크를 통해 위와 똑같은 페이지로 접속할 수 있고, 핸드폰 번호를 입력하라고 합니다. 입력하고 나면, 간간히 내앞에 대기인원 수와 예상대기시간이 문자로 옵니다. 급한마음에 무작정가지 마시고, 문자보고 적당히 시간 맞춰서 출발하시면 됩니다.
- 4) 유학생의 경우 보통 미국 입국후 30일정도 이후에나 (또는 공식학기가 시작하고 나서 몇주 후에나) 면허 발급이 가능합니다. 추측컨데, SEVIS의 본인 record가 active student로 등록되어 있있는 걸 DPS 직원가 확인하고, 제가 들고간 I-20를 validate 하는것 같습니다. 보통 학교 international student office 에서 30일 정도 지나야 active student 로 간주하고 SEVIS 정보를 업데이트 한다고 하니, 학교내 담당자가 업데이트 하지 않는한 운전면허를 교환할 수 없게 되죠.ㅎㅎ
- 5) 얼굴 사진 찍습니다. 면허증에 사진이 중요하신분은 예쁘게 하고 가세요.ㅎㅎ
- 6) 엄지 스캔하고, 색깔, 번호 물어보는 간단한 시력 테스트를 합니다. 쉽습니다.
주의할 사항은 이정도 이고, 준비만 잘해가면 친절하게 잘 처리 해줍니다.
그럼 한번에 성공하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