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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HKB] 해피해킹 프로 2 타입-s 개봉기 (Happy Hacking Pro 2 Type-s)리뷰/제품 사용후기 2017. 2. 22. 05:44
드디어 벼르고 벼르던 꿈의 기계식 키보드를 질렀다.
Happy Hacking Keyboard Pro-2 Type-s
이 제품을 구매하기까지 참 고민도 많았고, 할 말도 많았다.
왜 기계식 키보드를, 그것도 HHKB Pro2 Type-S 를 선택하였는가?
무엇보다도 업무의 대부분 시간과 취미생활동안 줄곧 키보드를 사용하다 보니, 요리사가 개인칼세트를 가져다니는 것처럼, 기계식 키보드에 자연히 관심을 갖게 되었고, 많은 블로그 포스팅과 youtube 동영상들로 시장조사를 해본 결과, 나에게 제일 어울리는 녀석은 이녀석인것 같았다.
구매하기 전에 아래와 같은 효과를 기대할 수 있었기 때문에 구매를 결정했었다.
1. 업무중 키보드에서 손을 떼지 않도록 하여 업무 효율을 높인다.
2. 간단한 레이아웃에 적응하여 오타횟수를 줄인다.
3. 기계식키에 적응함으로써 한/영 타자 속도를 높인다.
4. 손가락과 손목의 피로도를 줄인다.
5. vi 에 최적화된 레이아웃과 키맵으로 코딩속도를 높인다.
6. Type-s 만의 '사각사각'소리가 경쾌함을 준다.
등등 이유를 대라면 더 댈 수 있지만,
뭐.
무엇보다도 더 이상 지름신의 유혹을 뿌리치지 못하고, 나에게 상을 줄 타이밍이 와서 질렀다.
첫인상
생각한것 만큼 compact 하다. 그래서 책상 공간을 많이 줄일 수 있다.
생각보다 하얗지 않다. 처음 개봉했을 땐, 인터넷에 예쁜 컬러의 키로 튜닝된 녀석들만 봐서 그랬는데, 좀 색이 바랜것 같아 보여 거금을 투자한데 대한 약간의 실망감이 있었다. 하지만 사용하다보니 외모는 중요한게 아니더라.
일주일 사용 후 느낀 장점들
첫째, 일반적인 텍스트를 작성하는데, 정말 편하고 빠르고, 오타가 적다.
둘째, 사각사각소리가 너무 좋다.
셋째 and 라스트, 위의 기대효과를 대부분 다 만족시켜준다.
일주일 사용 후 느낀 단점들
첫째, 방향키가 너무 불편하다. 기본 Fn 키가 너무 오른쪽에 치우쳐 있고, 방향키로 사용되는 키들과 같은 손으로 눌러야 해서 간단한 커서 이동을 하는데 불편하다. 그래서 OPT-L키를 Fn 키로 만들었는데도 여전히 적응이 잘 되지 않는다. 무엇보다도 방향키가 다른 조합키들(CTRL, CMD, Shift 등) 과 조합을 해서 사용해야 하는 경우가 많은데, Fn카와 함께 누르자니 양손으로 눌러야 하는 키가 너무 많고, 아직 적응이 되지 않아 시간이 많이 걸린다. 어떻게 보면 Fn키가 아직 적응이 되지 않아서 생기는 문제인것 같기도 하다.
둘째, 손목보호가 필요하다. 대부분의 Youtube 영상에서 확인할 수 있는것처럼, 이녀석은 딱딱하지만 부드럽게 손목을 받칠 수 있는 녀석이 필수다. 손목을 바닥에 두고 사용할 시 손목이 굽어져 계속 긴장을 하게 되지 때문에 (키보드 자체가 높아서) 오래지나지 않아 손목에 피로감이 온다. 참고로 가장 많이 쓰이는, 일본산 나무손목받침대는 50불정도 하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