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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노량진수산시장] 생애 첫 민어회!일상다반사/맛집탐방! 2014. 8. 23. 16:31
부모님 모시고 오랜만에 회먹으러~
여름철에 회는 조심해야하지만
얼리지 않은 자연산 민어는 6~8월에만 먹을 수있다는.광어야 우럭아 미안,
오늘은 한눈좀 팔아볼께.
여기저기 아줌마, 삼촌들이 말을 걸지만,
"형제 수산"의 명성을 듣고 빠르게 발길을 옮겼다.
젝일, 여름휴가 가셨댄다 -_-+
다른 유명집인 "쌍둥이 수산" 도 휴가 갔대더라.
오늘은 진정 운수좋은 날인가..
결국 한참을 헤매다가,
다행히 사장님이 인상도 좋으시고, 매우 친절하셨다.
무엇보다도 시장판 약장수 느낌이 전혀 안나서 좋았다는.
민어도 디스플레이 상품이 아닌 안쪽에서 꺼내주셨다 ㅋㅋㅋ
암컷보단 수컷이 더 맛있다고 하시는데
뭐 나야 주시는데로 냠냠~
고귀한 속살 ^_^
민어 한마리(5kg)를 사니
사시미로 속살과 뱃살(얼마 안온다), 부레(허파)을 주시고,
뜨거운 물로 한번 살짝 데친 검푸른 껍데기와 겉살코기와
민어전 두접시과 간을 비롯한 내장을 주신다.
물론 매운탕(또는 지리)은 당연히!
양이 엄청나다.
쫄깃한 껍데기. 마치 곱창을 먹는 느낌이었음.
부레는 기름덩어리라 입에서 녹아버린다. 어머니는 좋아하셨지만 나는 좀...
느끼해서 잘 못먹겠더라.
겉살코기.
식감이 매우 부드럽다.
겉은 뜨거운 물로 한번 데쳐진거라 좀 쫄깃하더라.
사알짝 장어먹는 느낌도.
"한젓가락 하실래예?ㅋ"
매운탕!탕!탕!
하지만 저는 지리가 더 좋아요.
좀 끓여서 생선맛이 우러나와야 제맛이 된다.
파송송, 시원한 국물맛이 일품이다.
지리는 간이 안되서 나온건가 싶을 정도다.
나는 담백한 맛때문에 심심한게 더 좋았다.
처음 먹어본 민어.
왜 민어, 민어 하는줄 알겠더라.
특히 냉동민어가 아니라서
탕에있는 고기 조차도 보들보들하고, 담백하니 맛난다.
대신 부서지기전에 먹어야 한다는 점~
민어 전도 매우 맛있었음.
먹느라 사진못찍은게 아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