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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식부페:노량진] 푸짐한 고시식당. 합격영토 고구려!일상다반사/맛집탐방! 2015. 1. 3. 08:30
점심이나 저녁식사시간에 서울 지하철 1호선 노량진역 앞, 일전에 무한도전 '술래잡기' 특집에서 정준하씨와 ㄱ...그전녀석님의 추격전이 있었던 육교를 건너오면 젊은 학생들이 긴줄에 서서 입장하기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아시는 분은 아시겠지만, 그 주변에 노량진 고시학원가에서 힘들게 공부하는 학생들이 식사를 해결하는 곳이 밀집되어 있습니다. 다양한 메뉴를 저렴한 가격에 푸짐하게 먹을 수 있어서 주머니 사정이 넉넉치 못한 학생들에게는 꼭 필요한 곳이기도 하지요.
얼마전 그 중에서도 유명한 합격영토 '고구려'에 한번 다녀와 봤습니다.
가게 입구에 오늘 제공되는 메뉴에 대해 상세히 적혀 있네요.
위치는 육교 건너 왼쪽으로 내려오면 바로 보입니다. 지하철 9호선을 이용하시면 3번 출구로 나와서 오른쪽으로 조금만 걸어가다보면 나옵니다.
이곳은 생생정보통 873회에서도 소개될 정도로 입소문이 난 한식 부페, 고시식당입니다.
입구에 들어서면 먼저 계산을 하게 되는데, 1회 식사 가격은 4500원이고 10장 식권을 미리 구매하면 1장당 3900원에 살 수 있습니다.
사장님이 처음 온 사람이란걸 단번에 알아채시고 딱 한가지만 주의해 달라고 하시네요.
1인당 1접시 사용
리필은 얼마든지 가능하답니다.
아마 리필할때마다 학생들이 새접시를 쓰면 설겆이할 양이 어마어마해지겠죠?ㅎ
입구에서부터 2개의 음식대에 4개줄로 자율배식을 할 수 있고,
마지막에 국을 받아서 맘에 드는 자리에 오면 됩니다.
오늘의 메인 요리가 삼겹살로 준비되어 있어서 쌈을 먹을 수 있는 야채가 준비되어 있었고, 배추김치와 총각김치, 비빔냉면, 감자볶음, 디저트 포도가 오늘의 메뉴였습니다.
퀄리티는 딱 대학교 구내식당, 학식! 정도 수준이라고 생각하시면 되겠네요.
대신에 식사량에 구애받지 않으니, 특히 남학생들에게는 더 유리하겠어요.
그런데,
자리에 앉자마다 학식과 다른, 노량진 고구려만의 특별 써비스를 하나 발견습니다.
바로 "셀프 라면"이 가능하다는 것을!!
신라면, 너구리, 남자라면, 안성탕면, 진라면, 무파마, 사리곰탕 등등 9가지 이상의 라면들을 학생이 직접 끓여서 먹을 수 있네요.
테이블 위 붉은 바구니에 준비된 라면 냄비를 하나 골라서 왼쪽 정수기에서 물을 받아 중앙의 카스레인지에 올리고 준비된 라면중에 맘에 드는 녀석을 하나 골라 알아서 맛있게 끓인후 큰 스댕그릇에 덜어 자리로 가져가 먹으면 됩니다. 동시에 2개 끓이면 아주머니께서 화내신답니다ㅋ
라면대 옆에 식방과 땅콩잼도 있네요. 이것까지 다 먹으면 큰일 날듯.ㅋ
이 정도를 3900원, 아니 4500원을 줘도 아깝진 않겠어요. 요즘 김밥들이 죽으면 가는곳에서도 일반라면이 2500원이니까 말이죠. 배부른 배를 두드리며 사장님께 잘먹었다고 인사하고 나왔습니다. 사장님 큰일 하시는 거에요. 훗날 우리나라 전반의 행정과 치안, 안전을 책임질 분들의 매일 식사를 책임지고 계시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