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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twork:Apple] 5세대 에어포트 타임캡슐(AirPort Time Capsule) 리뷰&사용기 - 하드웨어편리뷰/제품 사용후기 2014. 8. 30. 09:00
지난 수년간 필자는 i사의 유무선 공유기를 사용해왔었다.
다중안테나 기술(MIMO:Multi-Input Multi-Output)를 지원하는 첫번째 녀석이었고
집에서 내가 움직이며 어디에서나 인터넷에 접속할 수 있게 해준 첫 녀석이라 애착이 많이 갔지만
작년 말부터 이것저것 문제가 생기기 시작했었다.
다른건 다 어찌어찌 대처해서 사용해 왔는데,
작년부터 보기 시작한 pooq 서비스가 시도때도 없이 멈춤현상이 발생했고,
이건 firmware단에서 수정해야 한다고 support 팀으로 회답을 받았지만 기약은 없다하고..
바로 해줄리 없기 만무하여 새로운 공유기를 찾을 수 밖에 없었다.
더불어
지난 10년동안 여러 PC를 사용하며 수집된 하드디스크가 (용량도 작은 것들이) 갯수가 점점 늘어나고, 이것들이 IDE부터 SATA3까지 포트도 다양해 관리도 힘들어져서
가정용 NAS(Network Attached Storage)를 하나 만들어 딱 정리하고 싶은 마음도 있었다.
하지만, 대부분 시중의 NAS들은 기업용을 전재로 만들기 때문에
가격이 백만원을 훌쩍 넘는다는 점이 너무 부담스러웠다.
저장할 데이터가 고작 1TB정도 밖에 안되는 나에게
이 가격은 지름신을 소환시키는데 진입장벽이 너무 높았다.
오랜 고민 끝에,
절충안으로 삼은 녀석이 바로!
에어포트 타임캡슐(Airport Time Capsule)!
5세대 2TB 하드를 답재한 모델(A1470)로 판매용 모델명은 ME177LL/A이다.
자세히 보면 외부가 좀 울어 있는데, 출하때 붙어 있던 보호필름을 아직 떼지 않았을 뿐이다.
5세대에서 에어포트 익스트림과 타입캡슐의 (내부,외부 모두) 디자인이 통일화 되었는데,
익스트림 입장에서는 작고 아기자기한 기존 디자인을 포기한 셈이 된다.
왜 그랬을까?
복합적인 이유가 있다. 세부적인 내용은 본 포스트의 범위를 벗어나므로 관련 포스트("왜 5세대 에어포트 익스트림의 디자인이 크게 변했을까?")를 참고 하시길..
그럼 우선 외형 부터 살펴보자.
상단은 이렇게 깔끔한 사과가 있다.
심플한 디자인이지만 정사각형 중앙의 사과 문형. 흰 바탕에 검정색 문형. 심플함의 극을 달린다.
이 상판 바로 밑에 6개의 안테나가 쭉 감겨있다.
6개의 안테나 케이블 다 찾았나요?ㅎ
측면에서 보면 6개의 안테나 케이블을 확실히 확인 할 수 있다.
이제 뒷면을 봐볼까?
위에서 부터 3개의 LAN포트와 1개의 USB포트, 1개의 WAN 포트, 그리고 전원포트가 있다.
LAN과 WAN포트 사이에 USB포트를 놓으면서 굳이 외벽에 무슨 포트인지 써놓을 필요가 없이 어디가 WAN포트인지 짐작할 수 있게 해준다.
특이하게,
유무선 공유기에 USB가 있는건, 외장 하드를 연결하거나 공용프린터를 설치하기 위함인데
아마 backward combatibility를 위해 존재하는 것 뿐일거다.
새 모델임에도 불구하고 USB 2.0을 지원한다는걸 보면 알 수 있다. (새로운 iMac, Macbook 은 모두 3.0을 지원한다.)
기술적으로 USB 2.0은 12Mbps(1.5MB/s) 이상의 데이터를 주고 받을 수 없고,
High Speed USB 2.0을 지원하는지는 알 순 없지만,
실제로 써보면 체감 속도가 매우 느리다.
무선이 실제 200Mbps가 나오는 상황에서 선까지 연결해가면서 왜 써야 하는 것일까? 란게 설계한 사람의 뜻일 것이다.
하부 패널.
원형 모양의 홈은 숨구멍이다.
8개월동안 한 위치에서 거의 움직이지 않았기 때문에 (사과 문양 빼고) 기스는 거의 없다.
재질 자체도 큰 찍힘이 아닌한 생활기스가 티가 나지않는다.
가로 길이는 약 3.7인치
이 상판 아래로 3.5인치 하드디스크가 사선으로 자리잡고 있다.
맥미니랑 다르게 딱 하나의 디스크 공간만을 허용한다.
나중에 SSD가격이 많이 떨어지면 교체해볼 수도 있는 상상을 할 수도 있지만...
2TB 짜리 SSD라..
꿈깨자.
그전에 이녀석이 먼저 교체되리라.
세로 길이는 약 6.5인치가 안되는 것 같다.
공식적인 실제 크기는 98mm x 168mm 으로 한손에 충분이 쥐고 들 수 있다.
심플하면서도 깔끔한 디자인. 맘에 든다.
사실 디자인이 지름신 소환에 한몫했다고 해도 부인할 수 없다.
그럼 이 속은 어떻게 생겼을까?
ifixit.com 의 teardown에 따르면,
하판을 분리하고
고정 틀을 별 스크류로 풀고,
안테나 케이블과 하드 SATA케이블을 분리하고 나면
간단하게 (과연?) 내부 하네스를 분리해 낼 수 있다.
왼쪽은 발열판으로 덮힌 로직보드가, 오른쪽은 파워 서플라이와 팬이 자리잡고 있다.
위 사진은 상판이 바닥에 놓인, 위아래를 뒤집은 상태이다.
로직보드쪽.
파위 서플라이와 fan이 있는 맞은편.
Fan 맞은편 로직 보드에
RF용 Power Amplifier(발열의 주범)와 PHY/MAC 칩인 BCM4360 칩이 부착된 보드가 있다. (아래 사진의 하단부)
주황색 테두리가 바로 BCM4360KLMG칩.
총 2개가 달려있다.
왼쪽보드가 5GHz 대역(파란색)을 오른쪽 보드가 2.4GHz 대역(분홍색)을 담당한다.
대역 보드별로 Skywork 사의 파워 엠프가 3개씩 달려있다.
이것이 802.11ac 표준의 3-stream이 실제 구현된 모습인 것이다.
80MHz 밖에 안되는 대역폭을 가지고 개별 노드에 최대 전송속도를 1.3Gbps 까지 지원할 수 있는 기술의 핵심 중 하나가 바로 이 3-stream에 있다.
그럼 어떻게 전송속도가 1.3Gbps 란 수치가 도출 될 수 있을까?
표준문서(아직 draft)를 참고해보면,
- 802.11ac 가 11n에 비해 2배 대역폭, 80MHz). LTE나 Wibro등과 다르게 무선랜은 한 사용자가 (채널을 점유한 시간동안에는) 대역폭내 가용 주파수 자원을 모두 사용한다.
- 256QAM modulation을 지원한다.(8bits/symbol)
- 256QAM 사용시 FEC 최대 code rate는 5/6.
이를 바탕으로 1.3Gbps를 수식으로 표현해보면
1.3Gbps = 1 user x 3 (streams/user) x 80 (MHz/stream) x 8 (bits/symbol) x 5/6(bits/bits:max code rate) x 13/16
을 얻을 수 있다. 여기서 PHY frame 내에서 전송을 위한 control 데이터(guard interval, preamble, pilot 등)와 실제 데이터 사이 비율을 역산하면 3:13 정도가 된다는 점을 추측할 수 있다.
1.3Gbps 는 162.5MB/s 로 이론적으로 CD1장의 데이터를 5초 이내에, 4.7GB 의 DVD 디스크의 데이터가 약 30초만에 전송할 수 있는 속도이다. 물론, 1.3Gbps 는 PHY to PHY 전송속도를 의미하는거라 실제 application단에선 수치보다 조금 느릴것이다.
이 속도면 유선을 대체하기 충분한 전송속도이다.
기구 설계 측면에서 보았을 때,
BCM4360칩 하나가 두 대역을 모두 지원하지만 하나를 더 추가하여대역별로 1개씩만 사용하도록 제한하였다.
비전공자의 시각에선 '돈 아깝게 왜그랬을까?' 라고 할 수도 있지만,
이러면 각각 IF(Intermediate Frequency)단과 RF(Radio Frequency)단의 신호처리회로를 대역별로 분리되하여 각각 간단히 설계할 수도 있고 모듈화도 되므로, 어찌보면 당연한 선택일 수도 있다. (규모의 경제를 이루게 되면 모뎀칩은 수만원에서 수천원대로 단가가 매우 낮아지기도 하기 때문에)
상위 로직 보드의 주기능은 routing이다.
중앙 붉은 테두리 SOC는 BCM53019 모델로
오른에서 오는 유선 데이터와 아랫쪽에서 올라오는 무선 데이터를 적절히 길을 찾아주는 교통순경의 역할을 한다. 순경의 빠른 작업을 위해 32MB의 flash 메모리와 512MB의 DDR3 SDRAM이 달려있다.
본 포스트에 언급한 내용은 전체적인 설계 철학과 비교하면 작은 부분을 설명하고 있지만,
이것들만 보더라도 설계를 위해 오래도록 충분히 고민한 흔적을 찾아 볼 수 있으며,
여러세대를 거쳐오면서도 여전히 심플하면서도 직관적이며, 다소 고집스러워 보이는 설계 철학을 유지하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
그 결과로 이번 5세대 아이포트 제품군을 이용해 진정한 와이어 연결 없이 Apple 제품군을 이용한 홈네트워크 구성할 수 있게 되었다고 말할 수 있다.
(Apple 은 Bonjour 서비스를 통해 이들을 자동으로 연결하고 사용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한다. 자세한 내용은 관련 포스트를.)
더군다나 Yosemite과 iOS 8에 들어서면서 데스크탑 환경과 모바일 UI가 대폭 통합되고 있으며,
에어포트 장비를 이용해 장비와 장비 뿐만아니라 클라우드환경사이에 존재하던 사용자 장벽을 조용히 허물어 버렸으니, 애플은 새로운 타입의 하드웨어 제품은 물론 신규사업을 위한 새로운 길이 더 넓힌 셈이다.
애플의 새로운 진화는
감히 말하건데,
이제부터 시작이다.
추신: But it wasn't all romantic. 본 제품을 사용하면서 필자 느꼈던 불편했던 사항들이 있었다. 분량이 방대해져서 다음 4. 5세대 에어포트 타임캡슐 리뷰 - 장단점분석편 에서 자세히 다루었습니다.^^
**********연관포스팅2. 802.11ac 에 대해 알아야 할점(D)5. 관련 앱과 소프트웨어5.1 Airport Utility(D)5.3 Synergy, Teleport(D)5.4 Remote Mouse(D)5.5 File Browser(D)5.6 Air Drop(D)5.7 Back to My Mac(D)*********** D: in draft / UR:under revision